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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은 계속 자랄 것이고 자신의 운명을 거부해도 이상하지 않다. 셋쇼마루조차 링의 정말 솔직한 마음을 짐작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 속 나만 홀로 영원히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당사자에게 비극적이겠어.
셋쇼마루-링의 관계에서 그동안은 '링을 통한 셋쇼마루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난 이제 링의 성장과 생각의 변화가 궁금하다. 마냥 납작한 기쁨 전도사가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너무도 간절한 바람에 어긋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링은 자신의 가족이 몰살당해 혼자 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였다. 셋쇼마루와 함께 다니며 연일 밝은 모습만 보여도 이 상처는 씻기지 않은게 보였다. 마침내 자신의 "가족"을 꾸리고 행복하고 사랑받아도 자신만 안고 있는 불안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들과 영원히 함께할 수 없구나. 왜 나는 늘.
셋쇼마루는 남겨질 슬픔을 감내할 각오를 하고 링과 함께하려 했겠지. 하지만 지극히 인간적이며 죽음을 경험한 링은 과연 그 운명에 초연할ㄱ까. 수없이 흔들리고. 남편과 반요인 자식들은 불멸에 가까운 삶을 살텐데 자신은 그럴 수 없다니. 어떻게 그리 쉽게 운명에 순응하고 괴롭지 않을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