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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일차의 첫 숙소, 프랑크프루트의 더 퓨어 호텔(the pure). 디자인이 멋진 호텔일거라 기대했지만, 전반적으로 통일감도 전혀 없고 준비된 모든 것에서 세심함이라곤 엿보이지 않아 매우 기대 이하. 그러나 조식과 식사 공간만은 만족스러웠다.
트위터에서 보고 주문한 '먼지를 부탁해'. 힘겹고 귀찮게 물티슈와 마른 티슈로 닦곤 하던 선반과 책장 먼지, 특히 블라인드 먼지 청소도 가뿐. 간만에 먼지털고 반가사유상도 무우상도 만족.
바우어새마냥 내 둥지에 모아 모아두는 파랑물건들. '파랑의 역사', 책 당장 주문해야겠다. 아직 미리보기도 리뷰도 없어 조금 불안하지만 표지의 파랑색 마음에 드니까.
하지만 지금 예술의전당의 젤 멋진 전시는 르코르뷔지에 전. 한달 전 혼자 가서 세 시간동안이나 전시장에 있었다. 그렇게 높은 반열에 올라 있는 사람도 꿈은 따로 있었고, 그 꿈을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고 시도했더라는 흔적으로 가득한 전시였다.
판자웬 골동품거리에서 산 접이식 미니 병풍(?). 이걸 사서 뭔가 그리면 완전 재밌겠다! 라고 들뜬 나의 모습을 보고 같이 간 선배가 본인 것과 내 것을 사주었는데 여전히 빈 종이인 채로 있다. 당연하다. 분명 그 선배의 종이도 비어 있을 것...
650년 전, 일본인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중국발 택배였을, 당시의 고급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한 물건들이 멋지게 전시된 '신안해저선에서찾아낸것들' 전. 당시의 박스 완충제는 새끼줄과 잘게 자른 자단목이라는.
이런 규모와 배열로 도자를 전시한 것을 실제로 보니 정말 대단했다. 가히 '신안이케아' 라는 말이 수긍이 가는.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안 왔으면 무척 아쉬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