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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날에 마련한 연극은 즐거우셨습니까? 마지막 장을 내리며 이만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껄렁하지만 절도 있는 자세로 유들하게 부채를 촤라락 펼치며 요망하게 뒷짐 지고 웃는다.) 뵙게 되어 영광이었고, 물러갈 나를 그리워하세요.
이렇게 번들번들하고 유려한 미모를 글공부로 썩히기엔 아깝고 악령만 내쫓기엔 재능 낭비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봇짐 하나 짊어지고 발 닿는 대로 거닐어도 굶어 죽지 않을 화려한 유령이 보이거든 아, 내가 죽었구나.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