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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이 조수석 문을 열었다. 대각선으로 올라가는 버터플라이 도어는 우아함의 극치였다.
"타세요."
"…네?"
"형 태우러 왔어요."
"…네??"
무슨 개소리야. 입을 떡 벌린 나에게 놈은 예의 그… 간지러운 미소를 지었다.
"나랑 데이트해요."
나도 모르게 힘이 빠져 손에 들고 있던 걸레를 툭 떨어트렸다.
"넌 내 어디가 그렇게 좋냐?"
평화로운 휴일, OTT 랜덤 재생으로 나온 롬콤무비 틀어놓고 보던 우경민호. 영화 속 커플이 네가 좋니 마니 투닥거리는 꼴을 보던 민호가 문득 툭 물어봄. 민호한테 찰싹 붙어서 허리 만졌다가 허벅지 만졌다가 지분거리던 우경이가 "어디가 좋냐고?" 하면서 눈을 굴리고.
우경민호 쌍방 이후.. 라운지 바 같은 곳에서 바틀 까고 마시는 상황 정도에서 아직 완전 치유되지 못한 헤남병으로 자기 취향 가슴 큰 미모의 여성에게 자기도 모르게 눈 돌아가는 민호 때문에 질투하는 차우경 보고 싶다. 매우 소소하게.
우경민호가 바다에 있는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부터 민호 표정을 일부러 안 보여주는 듯한 장면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뒷모습만 보여준다거나, 얼굴을 손으로 가려 버린다거나. 당장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맨정신의 속내를 노출하기 싫은 느낌도 나고.
백퍼 의도적으로 민호 표정 안 보여주는 연출인데, 저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래도 우경이가 캘리가서 살자고 하는 얘기 어느 정도 듣긴 하고 무시해버렸을 것 같은데..
옛날에 뉴욕 얘기할 때는 저렇게 귀여웠는데..
미래의 언젠가, 두나가 우경민호 쌍방된 거 알면 어떻게 반응할까.
백화점 같은 장소에서 마주친 세 사람. 두나는 너네... 너희 둘 뭐야...! 하고 손가락질, 차우경은 드디어 두나에게 자랑하며 겁나 쪼갤 타이밍이 왔고, 변민호는 차마 고개를 못 듬. 우경민호는 둘 다 약지에 반지💍💍 팝콘 와그쟉..
본편 극초반 민호도 예쁘긴 참 예뻐... 셔츠 빵빵하게 굵은 팔뚝에다 지 머리통만하게 손은 크고 컵 핸들 쥔 손가락은 쭉쭉 뻗은 거 대존예
미래의 언젠가 가정.
어느 날, 그날도 둘이 엉켜서 온몸 구석구석을 다 물고 빨아도 모자랄 정도로 뜨겁고 진득거리는 정사 끝에 잠든 새벽 즈음이었는데. 민호가 잠꼬대로 "차우경..." 하고 이름을 부름. 우경은 처음에는 잘 못 들었나? 하고 도로 잠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