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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근사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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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돛자리

떠돌이, 모험가. 머무를 곳 없는 방랑이 곧 안정입니다.
바람이 발끝을 간질이는데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지요. 기둥에 묶여 삭아가던 돛은 마침내 혼자 여행을 시작합니다. 어디에 도달할지는 아직 알 길이 없지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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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에서 떨어져 나온, 타오르는 호기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끊임없이 팽창하고 수없이 폭발하지요. 발아래의 모든 것들을 그 뜨거운 몸으로 샅샅이 만지고 핥고 살펴보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특히 저 아래 움직이는 작은 것들의 머리꼭지는 아무리 만지작거려도 질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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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날개

작은 몸, 큰 날개.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쉽게 볼 수가 없습니다. 워낙 포착이 힘들어 이들을 본 날엔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이 들려 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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