괍윱이라면 이미 오래전에 유비를 향한 감정이 단순한 우애는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계속 부정하다가 유비와 떨어지고 나서야 뒤늦게 자각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둘 사이가 변하지는 않겠지. 사랑임을 깨달아도 결연한 표정으로 변함없이 형님을 지키고 곁을 따르겠다는 신념만 다시 다지는 관우
일부러 얕보이기 위해 말랑한 척하는 거 말고 진짜로 말랑했던 과거의 유비 같은 모습은 앞으로 보기 힘들겠지,,,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은 표정을 두른 단단한 군주의 모습이 되어도 가끔씩 우장 앞에서는 이런 면 드러냈음 좋겠다 다른 이들은 절대 모르는 유비의 모든 면을 공유하는 삼형제ㅜㅠ
그러고 보니까 유비 초반에는 이렇게 화도 내고 감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점점 갈수록 그것들이 다듬어지고 수모를 겪어도 전처럼 격한 감정으로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아서 새삼 군주의 상에 가까워진 느낌,,, 그만큼 난세에 적응을 했다는 거고 구를 대로 굴렀다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