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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러셨어. 내 마음에 변화가 생기면 그걸 가장 먼저 깨닫고 반응해주는 게 나의 파트너 디지몬이라고.
그래서 다른 사람이 억지로 디지몬의 진화를 막아선 안 된대. 디지몬들을 맘대로 조종하려는 건 우리를 조종하려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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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나, 되게 화가 났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되자마자, 나 혼자만 이렇게 변해버리니까. 솔직히 말해서 자존심도 상했어.
거기다가 어른이 됐다고 교육과정이다 뭐다 하면서 내 주변 모든 게 바뀌는 거야. 다 너무너무 싫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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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건 그렇잖아.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계속 살피고, 안부를 걱정하고, 그걸 적절히 표현해 주기도 해야 하고, 때로는 감추게 되기도 하고.. 나는, 어른이 된다는 건 내가 그런 것들을 할 준비가 되었다는 몸의 신호라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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