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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아니, 아니… 그게 아녜요, 아니, 그게-내가 겁쟁이라는 건 맞아요! 겁쟁이는 맞아요, 하지만 놀랐어요, 당신이… 당신이 나 같은 놈을 왜 쫓아오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요, 등돌리지 마요! 얼굴 보여줘요!”
“하나도 놀라지 않은 표정이네요! 놀랄 일이 없긴 하겠군요. 비맞은 여자가 당신 쫓아오는 건 흔한 일일 테니까요.”
“…”
“할 말 있어서 온 거 맞아요. 당신 겁쟁이죠? 사랑에 빠지는 것조차 겁 안내고는 못 하니까 사랑한다는 그 단순한 한마디를 뱅뱅 돌려 말하는 거잖아요. 아닌가요?”
그녀는 아주 오랫동안 별을 바라보고 있었다. 멀리 있는 연인을 떠올리고 있었는지, 그녀 자신의 가족을 떠올리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조국을 떠올리는 것이었는지…그것은 나도 알지 못한다. 그녀는 조금은 놀란 듯이, 그리고 조금은 슬픈 듯이, 한참 동안 아무 말없이 별을 바라보았다.
이 사람은 외로워서 엉거붙는 것뿐이야. 다른 생각 품어서는 안 돼. 아무리 유혹적으로 입을 벌리고 있어도, 안 돼.
코를 찌르는 술냄새, 뒤섞인 향수 냄새-허리를 받치고 있는 건,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먼 넘어질 것 같아서다-
…집어치자.
첫키스는 레몬도 박하도 아닌-싸구려 와인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