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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를 외국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의 나라는 북유럽 어디 이름 모를 섬. 나는 한국으로 이민 온 이민자. 그저 이방인으로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예술가로서 이곳에 있다.나한테 맞춰줄 사람? 외국인한테? 난 기대한 적도 없다.
내가 경험한 데이트라는 것은 '여기저기 끌려다니는 것'이다. 몇 군데를 자기 먹고 싶은 걸 먹으면서 돌아다니다가 저녁이 되면 뜬금없이 '오늘 같이 있어줄 거지?'라고 하니, 나는 그냥 피곤해져서 '아니, 미안'이라고 답하는데, 그럼 억울함이 있는지 버럭 하는 화내는 경우를 종종 겪는다.
경력도 어느 정도 쌓였고 업종 특성상 코로나19로 나의 일자리는 되려 늘었다. 그래서 규모가 있고 안정적인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행히 전 회사들보다 재정 상황이 안정되었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내 또래 여자가 별로 없어 서 고립된 생활을 했다. 박대리의 다이어리 中
회사에서 집요하게 소개팅을 권유하는 사람에게 '나는 아기를 낳기 싫다'고 했더니 그건 안된다며 바로 '하지 말라'고 했다. 건물주에 회사는 취미로 다니는 사람이고 공주대접을 받을 수 있다면서 아기를 낳아야 한다니...아기 낳고 기르는데 얼마나 힘든 일인데, 그게 어딜봐서 공주대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