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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와중 코믹을 손놓지는 않았습니다만, 계속해서 철야에 마감에 쫒기는 상황에 있다보니, 퀄리티가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주신 여러분들에게는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제 1년정도 지나가니 얘기해도 될거같지만, 중간에 룽청에서 저희한테 상품 제휴를 요청한적이 있습니다. 덕분에 쉬지도 못하고 개고생했지만, 아마 일을 진행하시던 담당자분이 다른회사로 이직하신거같아요. 그때 쿠션은 지금 빛을 보고있네요
그와중에 코믹상품제작에 소품, 그림까지 병행하다보니 완성되지 못한 그림은 점점 많아지고, 진권이가 그림 안올린다고 맨날 뭐라 했습니다. 지금와서보니 괴랄한 그림 많네요
지금봐도 참 감회가 새롭네요. 나이 서른줄 넘어서 처음으로 책을 내봤어요.
그래도 최대한 노출없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만한 좋은 내용으로 그리자고 했던 초반의 취지는 잘 지키고 있는것 같습니다.
뭐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완패였습니다 ㅋㅋ 그런데 여기서 참 슬펐던건 절 믿고 참가해준 진권이에게 제대로 된 기회도 못주고 상품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었다는거였죠
정말 일년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겠어요.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고 날밤을 지새우고... 사실 만들고 싶은건 정말 많았습니다. 시간이 허락해주지 않았네요.
건강도 너무 나빠지고, 팀내 사정으로 인해 결국 고퀄로이드는 일년의 여정을 거쳐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2016년 7월 8월에 부스앞에 많은 분들께서 줄을 서서 기다리실때 전 정말 울어버렸습니다. 몇몇 분들이 부스를 발견하시고는 트위터에 글을 쓰고 많은 분들이 그걸보고 저희 부스에 오신거였죠. 사랑받아 행복했어요. 2시간만에 상품이 다 팔릴줄도 몰랐구요
스스로의 한계를 맛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전형적인 꼰대였던거죠. 다시금 가다듬자 맘먹고, 이번엔 직접 상품도 제작하면서 어떻게든 최저가에 최고로 좋은 상품을 만들겠다 다짐을 했었습니다. 웃기게도 이때 결과물은 많이들 좋아해주셨던거같습니다.
그래서 처음 나갔던 2016년도 2월 코믹! 학원강사였던 친구 둘을 이끌고 우리가 학원강사인데 설마 안팔리겠냐 했는데 정말 쫄딱 망해버렸습니다. 인쇄비는 커녕 집 잡으려고 모아놓은 보증금마저 날라가버렸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