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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사탕을 빨아먹고 있을 뿐
알시카는 엉뚱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두 희신의 결투를 말리지만, 에크하의 식탐에 곤혹해진다. 혼자서 설거인들의 도시 요툰스카로 가겠다는 에크하의 돌출된 발언은 상황을 급변시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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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희신 대 희신
유리제와 에크하, 두 희신의 싸움이 불붙는다. 주먹과 주먹, 검과 사슬추, 열풍과 지진, 시작된 이유는 황당해도 결투는 격렬하다. 과연 알시카는 이 어이 없는 대결을 말릴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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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마저(魔猪)의 희신 에크하
초원의 무력한 꽃으로 사느니 광야를 할퀴는 야수가 되겠다. 두 주먹을 쥐고 싸울 긍지가 있다면 이 가슴속 가녀린 울부짖음에도 답은 있으니, 멧돼지에게는 돌진하는 곳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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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화, 당하고 또 당했다
유리제의 희신정인(姬神情人)이 된 알시카. 감미롭고도 난처한 밀월중에 이르나딜 여왕은 새로운 임무를 유리제에게 내린다. 목적지는 거인들이 준동하는 장벽도시 칼사론. 또다른 희신과의 만남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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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마음을 다하는 유리제
사랑을 바라지도 않았고, 믿음을 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모든 걸 품에 되돌려주려는 여인도 있다. 낯설고 독처럼 느껴지는 행복, 마치 거부할 수 없는 영혼의 증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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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문란한 침실의 오후
눈부신 오후에 지난 밤의 열정은 꿈만 같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 그녀의 손길, 그녀의 체온은 현실의 모든 것. 몸과 마음이 이어진 알몸의 남녀가 보내는 침실의 오후는 밤의 정사보다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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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35화, 희신초야
서로를 원하며 그러안은 몸안에는 폭풍이 있다. 사나운 몸짓에 섞인 열띤 속삭임, 그윽한 정사를 이을수록 몸도 마음도, 살아온 생애도 흔들리며 되새겨진다. 우리는 눈물이오, 사랑이니 비로소 생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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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여왕 폐하와의 혼욕
사건은 소박한 곳에서 세상을 할퀼 초탄을 장전한다. 술집이나 마차, 어쩌면 여왕과 혼욕중인 온천에서. 대륙의 향방을 정하려는 천 년의 여왕과 혁명의 검의 담소가 무르익는다. 알시카는 다시 역사의 속도에 사로잡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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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천년왕국 에퓌네아
치열하게 창칼과 모략을 나누는 누더기 왕국들 사이에서 희신이 지켜온 나라, 에퓌네아. 천 년의 여왕이 다스리는 천 년의 왕국에서 알시카를 기다리는 새로운 인연. 그 만남은 은은히 쏟아지는 밤의 달빛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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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여명의 빛 속에서
주역이 떠난 무대 위로 끌려온 가수가 서푼짜리 피날레를 노래한다. 운명을 따라서, 사랑을 따라서, 지옥을 따라서, 무언가에 목마른 영혼을 품고 향한다. 구부러져 요동치는 세상도 여명의 채색속에서는 그저 아름다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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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전설의 칼날
혼을 찌르는 공허한 검울림. 굳은 손가락이 쥔 이 검에는 약자의 희망과 시산혈하(屍山血河)의 혈흔이 엉겨있다. 칼날로 죽음과 마주칠 때 비로소 느끼는 삶의 충족감, 파안(破顔)의 미소, 이제 다시 드러내라, 전설의 칼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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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연황열화
그 날갯짓은 바람의 자유와 불의 정열, 그 눈동자의 빛은 동란의 세상을 가르는 투지. 이제 꽃처럼 만개하며 눈부신 섬광이 되어 날아오를지니, 보아라, 불사조의 희신이 추는 연황열화(姸凰烈火)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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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흑철공의 배웅
전설과 전설이 대립한다. 기만의 우리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송곳니를 드러내며 극적으로 덤벼든다. 승자에게는 홍은금동의 미녀를, 패자에게는 흑철신의 도락을. 어쨌든 탈옥을 배웅하는 이중에 아군은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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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세상으로 열린 출구
꿈을 좇았고 꿈에 배신당했다. 그래도 꿈을 좇는 두 눈을 감고 야수로 살았다. 언젠가 야수의 자유를 저버리고 눈을 뜰 날이 올 것도 알았다. 다시는 꿈을 좇지 못하더라도, 꿈을 좇았던 삶은 이 핏속에서 들끓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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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망가진 인공정령의 교성
타락한 인공정령들이 노래하며 애무해온다. 육욕의 거미줄이 엮은 관능의 태피스트리에 알몸을 뉘고 다리를 벌릴 것인가, 아니면 이 절규 같은 가속감에 혼을 태울 것인가. 어차피 삶은 광란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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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식욕 vs 사랑
식욕과 애욕의 기치를 건 악귀들이 충돌하고, 나락의 욕정에 젖은 고모라의 갈보들이 모든 것을 능욕한다. 이 연옥의 정죄(淨罪)를 거부하는 광기의 가수가 노래하니, 웃는 것과 우는 것이 다를게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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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벼랑 끝을 향한 추격전
질주하는 강철의 야수들이 격돌하고 포효한다. 룰 따위는 없는 데스 레이스. 골인 지점은 천길 낭떠러지. 오직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자만이 달리는 도로. 지옥 횡단에 브레이크는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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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조용히 나갈 기분이 아닐 때
고기에서 풍기는 죽음의 악취. 식인의 엄니를 가진 사냥꾼들의 만찬장에서 알시카와 유리제는 탈주의 열쇠를 노린다. 먹는 자는 먹히는 자보다 강하다. 허나 사냥꾼과 사냥감이 뒤바뀌는 게 인간사냥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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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흑철공의 침실
살인기계와 죄수의 콜로세움, 통곡하는 목숨더미위에 세워진 부와 쾌락이 성교하는 침실. 흘러넘치는 악의와 비탄을 비웃으며 흑철공(公)은 욕망의 와인을 탐닉한다. 허나 전설을 짖밟는 것만큼 달콤한 유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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