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할 일은 간단해. 도련님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라. 그리고 말씨, 습관 모든 것을 빼놓지 않고 눈여겨보는 거야."
"친구 같은거 만들 줄 모르는데."
"상관 없어. 어차피 지금 외로워서 미칠 지경이라 누구라도 다가가면 그 쪽에서 먼저 친해지자고 할 테니까."
"악취미네."
"있잖아, 나 조만간 살해당할 것 같아."
"왜?"
"뭐어, 시대가 그렇잖아."
"경비를 강화하면 돼."
"노력은 해보겠지만 말이지."
"…그래서?"
"만일의 경우엔 부탁할게. 너 잘 하는 거 있잖아."
"…"
"어릴때 내가 자주 불렀던 네 별명 말이야."
"…안식탐정."
"그래.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