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내가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원한다 하면 어떻게 하겠니.”
“이유를 여쭤도 되겠습니까.”
“글쎄. 이유가 필요한가.”

수리엘은 왼손을 펼쳐 자신의 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결연하게 대답했다.

“잘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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