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축하해 빈센트! (하루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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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 나갔다. 그대로 나가는 줄 알았는데, 갈림길에 멈춰서서 모자를 벗고 먼 곳을 쳐다봤다. 그 표정은 수확을 끝낸 농부 같았다. 어떤 절정의 순간이 아니라, 땀과 피로에 젖은, 어쩌면 우리가 볼 수 없던 빈센트의 표정과 가장 닮아있을지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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