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당신에게
빌려줬던 책을 들춰보다
보이지 않는 지문 위에
가만히, 뺨을 대본 적이 있었다

어쩌면 당신의 지문은 바람이 수놓은
투명한 꽃무늬가 아닐까 생각했다

| 이은규, 바람의 지문

(깜장콩님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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