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힘든 상황을 비웃지도 않고 얌전히 동행해주고, 믿어주고, 다들 놀랄만한 막무가내의 작전지시에도 바로 알겠습니다 하고 믿고 따르고, 일방적으로 자길 믿어줄 뿐 아니라 '내가 책임질테니 날 믿어라(전진하면 신뢰를 얻음)' 한 거잖아요
사실 고백 슬레타가 먼저 박은거임 이쯤되면(아님)
즉 샤디크는 단 한번도 미오리네랑 같은 시선높이에서 미오리네를 대한 적이 없다는 거임.
근데 웃긴게 온실이 아닌 장면에서는 미오리네한테 상냥하게 허리를 접어줌.
평소엔 위해주는 척 하지만 미오리네의 마음=온실이 무너질때 같이 앉아 주는게 아니라 내려다본거임. 미오리네가 이걸 모를리가...
9화 프롤로그에 나왔던 예전 장면도그렇고, 9화 중간에 나오는 장면도, 8화에선 심지어 드러누워있기까지 함. 제대로 미오리네가 서서 샤디크와 대화하는 장면이 한번도 안나옴
사실 온실은 계단이 있으니까 잘만하면 눈높이가 맞을수도 있는데도 완전 꼿꼿하게 서서 웅크려있는 미오리네만 바라봄
샤디크랑 미오리네에 대한 연출얘기 + 슬레타
샤디크는 미오리네랑 같은 높이에서 봐준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게
물론 둘이 키차이 오지니까 그런 물리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연출 구도상에서 샤디크는 항상 미오리네가 자기보다 낮은 위치에 있을 때에만 대화함.
반드시 그런건 아니어도 연출을.
건담으로 뭘 할거냐는 말에 지금부터 생각할거라고 대답하는걸 보면 회사를 세운다는건 정말 슬레타를 지키기 위해서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구나, 그치만 착잡해하지도 막막해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생각이 없는게 아니라 '잘 모르는 길이지만 지키기 위해 앞을 똑바로 보고있다'는 느낌이 좋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