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형의 연애사에 관여한 적 없던 수현이었음. 그렇게 살다가 나중에 후회해~ 라고 언질한적 한두번이 전부였던 그가 형의 멱살을 잡고 보는 눈 많은곳에서 행패를 부렸다는 걸 알면 부모님도 놀랄만한 일이었음. 버릇 고친 거 아니였냐고, 어떻게 형이 그럴 수 있냐고 눈가가 시뻘개지도록 화를냄
차에 나란히 앉은 둘은 대학 동문이었음. 다온은 수현의 같은과 선배였고 같은 동아리 회장이었으며 첫사랑이었음. 애인이 있다는 사람에게 밀어부칠만큼 머저리는 아니었기에 혼자 간직했던 마음이었음. 졸업하고도 몇년이나 친하게 지낼 수 있던것도 전부 수현의 착한 후배연기 덕분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