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가족이던 GM도 죽고 세상은 망해가고... 정말 마지막, 끝까지 몰리는 상황이 되자 사람들은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함. 흑기사도 들개들도...
그리고 퍼블리도. 개인적으로 이때가 퍼블리의 성장의 시작이라고 생각함. 자신을 투명하게 바라보고,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인정하는것.
패치는 얼마나 어이 없을까? 집도 없어 가족도 없어 혼자 거리 떠돌며 겨우 공부해서 대기업 들어갔는데 조교시절에 수업시간에 과자먹는 농땡이 하나 잡았더니 갑자기 얘가 눈깔이 휙 돌아가더니 자기옆에서 4년이나 붙어있다 갑자기 좌천시켜, 납치해, 주위사람 다 죽여, 이제는 세계멸망시키고있음
패치는 살면서 악몽과 죄책감 때문에 제대로 잠든적이 없었을거고 잠들어도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음
그런데 치트는 수면제로 재우면서 그런 패치에게 좋은꿈 꾸라 라고 말해주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말을 듣고 패치가 꾼 아마 처음이었을 꿈은 바로 치트와의 첫 만남이었던, 조교시절의 일임.
정말 아이러니한게...
패치는 살면서 고향 환경 때문에 사랑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고향을 벗어나서도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타인과 거리를 둔 탓에 사랑을 받은적도, 받을 생각도 없었을것임
그런데 패치 인생에 처음으로 (완벽이라는 중간주제가 있지만) 사랑이라는 표현을 직설적으로 한게 치트다
퍼블리 지금 정신잃었는데 정신차리면 자기가 과거에 했던 말들에 스스로 묶여서 더 멘탈 터질듯,,,
괴롭고 도망치려고해도 과거의 자신이 끊임없이 귓가에 속삭이는 기분이지 않을까
바로 잡으면 된다며? 왜 가만히 있어? 밖에 사람들이 다 죽어가는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아? 틀리지 않았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