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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쓰고 심신이 몰린 상태에서 빠그라지면 현실감각도 떨어지고 심적 압박감과 타협하기 위해 주변환경을 탓해볼 만도 한데 피터는 이중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외부로 다 표출해도 시원찮을 스트레스를 책임감이라는 표기를 붙인 감정 쓰레기통에다가 욱여넣음
피터를 가만 보면 희생을 불사한다거나 구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죄책감 같은 자기반성 기반의 감정을 연료 삼아 나아간다는 부분이 숭고하긴 한데 의외로 대부분은 철없고 이기적이고 유치한 생각을 하고 있는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에 스파이디 활동을 현실도피를 위한 일종의 오락으로 쓰기도 함
스파이더맨은 자경단으로서 무작정 악을 벌한다기보단 친절한 이웃 네이밍에 걸맞게 상대의 사연을 살필 줄 알고 상호소통하는 캐릭터라 영웅 대 악당으로 대립하면서도 교훈을 주고 때로는 도움을 주고받음 영웅이 누군가를 돕는단 건 제법 당연한 일이지만 빌런도 스며들 듯 옮는다는 점이 벅찬 부분
스파이더맨은 범죄자의 본성을 절대악보다는 개선여지가 있는 악 또는 중립~선의 경계로 보며 그 헌신적인 태도에 일부의 상대는 적게나마 중화되는데 특히 사고, 세뇌로 빌런이 된 경우 본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거나 피터의 신념의 영향을 받은 빌런들은 때때로 시민을 돕고 개과천선 하기도 함
JJJ가 피터=스파이더맨인 거 알게 되고 서로의 오해를 풀고 나서도 여전히 구두쇠처럼 굴고 틱틱거리긴 하지만 피터가 특히 힘든 날 자낮MAX 찍고 자책하면서 나같이 가치없는 놈은.. 이러면 오마카세 풀코스로 두 번 돌려 먹이고선 흥 이제 30만원 값어치는 하겠네 이럴 이미지로 바뀜 (과연이런캐해
피터는 어찌보면 정신적으로 병들었다고 느껴질만큼 자신이 구해낸 사람들보다는 구하지 못한 쪽에 치중해서 스스로를 좀먹기 때문에 방어기제로 쉴새없이 내뱉는 농담에는 은근한 자기혐오가 섞였고 무모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내몰고 채찍질하는 모습을 자주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