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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망가진 인공정령의 교성
타락한 인공정령들이 노래하며 애무해온다. 육욕의 거미줄이 엮은 관능의 태피스트리에 알몸을 뉘고 다리를 벌릴 것인가, 아니면 이 절규 같은 가속감에 혼을 태울 것인가. 어차피 삶은 광란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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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식욕 vs 사랑
식욕과 애욕의 기치를 건 악귀들이 충돌하고, 나락의 욕정에 젖은 고모라의 갈보들이 모든 것을 능욕한다. 이 연옥의 정죄(淨罪)를 거부하는 광기의 가수가 노래하니, 웃는 것과 우는 것이 다를게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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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벼랑 끝을 향한 추격전
질주하는 강철의 야수들이 격돌하고 포효한다. 룰 따위는 없는 데스 레이스. 골인 지점은 천길 낭떠러지. 오직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자만이 달리는 도로. 지옥 횡단에 브레이크는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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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조용히 나갈 기분이 아닐 때
고기에서 풍기는 죽음의 악취. 식인의 엄니를 가진 사냥꾼들의 만찬장에서 알시카와 유리제는 탈주의 열쇠를 노린다. 먹는 자는 먹히는 자보다 강하다. 허나 사냥꾼과 사냥감이 뒤바뀌는 게 인간사냥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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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흑철공의 침실
살인기계와 죄수의 콜로세움, 통곡하는 목숨더미위에 세워진 부와 쾌락이 성교하는 침실. 흘러넘치는 악의와 비탄을 비웃으며 흑철공(公)은 욕망의 와인을 탐닉한다. 허나 전설을 짖밟는 것만큼 달콤한 유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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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다시 검이 되어
인연의 아픔과 기쁨이 불꽃처럼 명멸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게 소망이라면, 그게 운명이라면, 내밀어준 따스한 손을 잡고 빛을 향해 걸음마를 시작하라. 다시 벼려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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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돌아가야 할 세상
과거란 흐릿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누군가 그 발자국을 쫓아왔을 때, 과거는 다시 현재가 된다. 마주할지 외면할지는 온전한 자신의 몫. 허나 외면당한들 그림자가 되지는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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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몸을 바치는 유리제
전설의 끝을 마주한 유리제가 알시카에게 바라는 건 위로인가, 상처인가. 헐벗은 여신을 애무하는 알시카의 입술과 눈빛이 떨린다. 빌어먹을 양심이 살아나면 빌어먹을 진실도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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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다인 알하크는 누구인가
지난 시대로 저물어버린 영웅은 새로운 시대의 부름에 응답할 것인가. 역사로 남은 지옥도, 영광도, 전설도 다시 감당하기는 무거운 것을. 하지만 배우가 모두 모여버렸다면 무대의 막을 올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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