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이르길 지태마랴는 ...
원수의 자식이며, 개와 주인이며, 하나 뿐인 스승과 제자이며, 가족 잃은 후 7년만에 같이 잔 사람이며, 폭력의 강제자이며, 복수의 동반자이며, 절대 잃을 수 없는 사람이며, 지옥을 같이 걸어가는 사람이며, 서로에게 감염을 허락한 사람이다.
마리아가 화를 낸 건 지태가 싸움을 망설이거나 포기하려 할 때였음.
지태에게 싸움은 고통임. 지태가 이겨도 그 고통은 사라지지 않음. 창이전에서 이겼지만 눈알 없는 환각에 코가 없어졌을 뿐임.
마리아는 그 고통을 피하지 말 것을 요구함. 지태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음. 죽음 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