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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고 하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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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벚꽃 말고 매화–
양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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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래? 써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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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니까 한복 입은 명매 보고 싶다. "색시~" 하고 부르면서 매화 옷고름 갖고 장난치는 명서방. 얄미운 손짓 가볍게 찰싹 때리면서 "전이나 부쳐, 서방님" 하고 호박전 입에 넣어주는 매화 새색시. 뒤집개 들고서 "맡겨만 주시라~" 외치는 명재 귀여워. 원앙 부부의 티격태격 설날 맞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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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들어갈 때만 해도 단정하게 목끝까지 단추 잠그고 넥타이도 가지런히 했는데, 도서관 나온 뒤로 단추 하나 풀려 있고 넥타이도 살짝 풀어놓은 게... 달아오른 더위 식히는 것 같고, 명재 흔적 달고 나온 것 같고, 암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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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등근육 소유자들과 교복 단정한 모범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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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창가에 기대어 밖을 바라보자 한적한 운동장이 펼쳐져 있고, 새삼 과거를 채워넣으며 시절의 한 페이지를 회상하는 동시에 명재를 향한 감정을 복기하는 매화. 그 뒤에 서서 매화 뒷모습을 바라보는 명재 상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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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점심시간에 축구하는 명재랑 한참을 운동장 내려다보는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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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한 점에 머무르는 명재원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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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외워도 매화는 알려줄 거잖아,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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