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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안의 안단테 @hui__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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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내게 어머니이고,
벗이고,
형제이고,
그리고…
연인입니다.

어느 여인이 이보다 더
내 애를 녹이고 피를 끓게 할 수 있을까요.
조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도리요, 명분이 됩니다.
그게 나의 대답입니다.

66화, 강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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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야.
강인해져야 한다.
고향을 떠나 우리가 뿌리 내린 이곳은
1년의 반이 겨울이나 진배없는
혹한의 땅이란다.
봄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고
스스로를 벼리고 견디는 것은
살고자하는 본능이다.
겨울의 백성이란 그런 것이다.

59화, 송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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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수아는 바다의 아이이고, 결국 해수와 의현도 바다의 아이들이었잖아. 수도였던 경성을 고래경, 별 성으로 재해석해서 고래별이라는 찻집이름을 지었듯 경성으로 대표되는 조선은 고래와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함. 그렇다면 수아가 발견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던 고래는 조선을 상징함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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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이미 먹히고 만 걸지도 몰라.

바닷가에서 죽어가던 고래를
봤을 때가 생각난다.

내가 정말 물고기라면
너는 나와 같이 바다의 아이일테니,
나는 네게 삼켜지는 순간까지도
너를 동정하고야 만다.

이 곳은 뭍이야.
우리의 고향이 아니야.

44화, 허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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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정말로 들불이었다.
거리에 나온 모두가 아는 얼굴이었다.

간척 사업에 동원돼 노역을 당하던 보통학교 시절의 학우, 몇년 전, 불법 어선에서 내린 일본인 어부에게 겁탈당하고 죽은 곱단이의 어머니•••

그들 중 몇이나 죽고 또 몇이나 살았을지
그 다음부터는 온통 모르는 얼굴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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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로 당신 곁에는 …
아무도 없는 거군요.

그렇다면 내가 있겠습니다.
당신이 괴로워 돌아볼 때마다
그 어떤 결핍도
외로움도

감히 위로할 수 있도록.

36화, 강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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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현.
네가 보는 세상에는 언제나 조금씩
치열함이 모자랐으니까.
그게 너를…
우리를 해칠까 두려워.

너는 누구지?
위험인가, 기우인가.

후회도 불신도 속단도
바른 판단이 아니라면,
그 다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뿐이다

31화, 송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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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쩐지
이 짝 손이 떨리는 거 같소.

그래서 나꺼정 가슴팍이 그저 꽉 조이고
누가 목을 조르는 것만 같으면…

그러면 날더러 이상타 할까요?

23화, 허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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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연심입니다.

모른척하고 외면해봐야
결국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랑이에요.

이 땅의 사람들,
풀 한 포기,
흙 한 줌까지도 사랑합니다.

빛 한 줄기라도 이 땅을 비췄을까,
먼 곳에서 올려다보는
달조차 사랑하고야 맙니다.

그러니 수아 아가씨를
내가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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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쳐들고 걸을 때
자신의 그림자를 볼 수 없으나

보지 않는다 해
그림자가 없는 이는 없다.

21화, 강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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