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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카리 겐도(=미야자키 하야오)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뛰어난 인물입니다. 이 사람에게는 스폰서를 뛰어넘을 지능과 재능을 가진 괴물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여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 자신의 욕망인 '이카리 유이'에게 가장 가까이 접근한 인물은,
놓치고 간 캐릭터들에 대해서도 얘기해봅시다. 우선은 아야나미 레이. 아야나미 레이는 '가상의 여성'이라는 속성을 극대화한 캐릭터입니다. 아야나미의 이름은 세일러 마스, 히노 레이에게서 따왔고, 눈동자 색도 히노 레이의 퍼스널 컬러인 붉은 색입니다.
그리고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일으킨 사회적 신드롬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명목으로 창작집단 '비파파스'를 결성, <소녀혁명 우테나>를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소녀혁명 우테나는, 말하자면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쌍둥이격인 작품.
이런 해석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 바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Q>입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은 상당히 노골적인 애니메이션 업계의 메타포를 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작품을 준거로 해서 에반게리온 프랜차이즈를 모두 돌아보도록 합시다.
카츠라기 미사토.
이카리 신지가 '청소년'을 대변하는 주인공이라면 미사토는 '어른'을 대변하는 주인공입니다. 카츠라기 미사토는 사실 세일러문 주인공 츠키노 우사기가 그대로 29살이 되었을 때를 상상하며 만들어진 캐릭터로 헤어스타일, 디자인, 성격 및 성우가 동일합니다.
이 초기안대로 가면 나기사 카오루가 고양이를 죽이는 장면이 나와야 하기 때문인 것도 있고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에도 나올 뻔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왜냐하면… 카오루의 마지막과 대구를 이루거든요.)
그렇지만 안노 히데아키는 안노 히데아키이고 이쿠하라 쿠니히코가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주역이 여성인 메카물’을 구상했지만 결국 이는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감성적인 면에서 그만큼 따라주지 못했던 걸까요?
‘백합’이라는 하위장르를 대중매체에 공식적으로 소개하면서 ‘백합의 아버지’로 거론되기까지 한 이쿠하라 쿠니히코. 사실 이쿠하라는 애니 업계에 돌아오려고 꽤 오래 전부터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우테나> 때 보여줬던 난해한 스타일이 도리어 독이 되어 돌아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