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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펀드 수익율을 확인한 나:
<지. :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솔직히 캐릭터들의 감정은 과잉되어서 몰입을 떨어트리고 인물 작화도 오락가락합니다. 예쁘고 깔끔한 만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의심을 잠시 참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 바로 다음권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 작가는 어떤 마력을 숨기고 있는 걸까요.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에 대한 평가는 2권을 읽을 때까지 보류해야겠습니다. 1권을 읽는 내내 '이 작가 왜 이리 쓸데없이 비장하지?'라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페이지에서 기가막히게 끊는 걸 보고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반지의 기사> 후속작 <스피릿 서클>에서 보여줬던 미즈카미 사토시 작가의 빌드업, 결말에서 나오는 묵직한 한 방은 이 작품에서도 강력합니다. 촌스러운 유머와 섹시하지도 않은 판치라는 그 시절의 시행착오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 생긴 아저씨)
어제 저녁에 '애들은 밝은데 작품 분위기가 묘하게 우중충하고 이상하게 생긴 아저씨가 이상하게 생긴 괴물들 물리치는 애니가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찾다보니 그게 '피규어 17'이라는 것을 찾았습니다.
제가 했던 게임은 아니지만, 2000년대 한국 게임 중에서 <씰>이란 작품도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 '스토리가 정말 좋았다'는 평이 여기저기서 들렸었는데 한참 나중에 알고 보니 <씰>의 시나리오를 쓴 분이 김보영 작가였다고 해서 대충격...
저 게임의 잘못은 아니긴 하지만, 저 게임을 카피한 아동용 게임이 마구 쏟아져나오기도 했던 시기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게임들은 하나같이 퀄리티가 매우 떨어져서 아동용 게임 시장이 롱런하지 못하는 결과까지 낳았다.
소노다 켄이치 작가의 '만화로 애니메이션을 그리는' 실력만큼은 다른 어떤 작가도 따라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만화는 매체의 특성상 한 컷에서 흐르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건 스미스 캣츠>를 읽다보면 (애니메이션의 관점에서) 한 컷에 흐르는 시간이 규칙적이고,
<걸 크러시> 소재가 K팝만 아니었어도 딱히 찾아 읽진 않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