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어느 날 꺼내본 사진 속 아빠를 닮아 있네. 이 구절은 반전도 아닌데 뭔가 가슴을 탁 치고 지나가는 부분이 있다. 이 날 모두의 선곡은 솜 넘버 바깥의 노래를 들어도, 솜을 생각하며 위안받을 수 있도록 세상을 한발짝 넓혀주었다. 잘 알면서도 새로웠던 이 곡, 가족사진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 나갔다. 그대로 나가는 줄 알았는데, 갈림길에 멈춰서서 모자를 벗고 먼 곳을 쳐다봤다. 그 표정은 수확을 끝낸 농부 같았다. 어떤 절정의 순간이 아니라, 땀과 피로에 젖은, 어쩌면 우리가 볼 수 없던 빈센트의 표정과 가장 닮아있을지 모를 #뮤고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