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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더없는 영광이지만... 모노쿠마 스페셜 스프? ... 음...
...아, 혹시 이런 거야? "희망은 식사와 같은 소소한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즉, 점심을 이따위 절망스러운 메뉴로 때우고, 그 대신 저녁식사의 희망을 찬연하게 빛낸다... 라는 걸까?
나도 잘 부탁해! 그러니까... "키보"... 군. 좋은 이름이네... 저기, 나 따위의 부탁이라 불쾌할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자주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네 이름을 내 입술에 더 머금고 싶거든...
그러게... 폐기물급 재능도 모자라서 이제는 로봇을 차별하기까지. 정말, 구제할 도리가 없는 놈이라니까.
그래도 네가 "초고교급"이라는 희망찬 이름을 달고 있는 한, 나처럼 한탄스러운 녀석도 네 재능을 빛내는 데에 써주리라고 기대하고 있어. 응! 말하자면 내구성 테스트용 망치 같은 놈이야.
아하하하... 피곤하게 만들어버렸어? 역시 나란 놈은 어쩔 수 없구나. 그래도, '행운'이라니 재능 같지도 않은 3류, 아니 4류의 재능이니까... 수질로 따지자면 기생충도 이사갈 정도고. 1급수인 너희들 옆에서 흐르는 것만으로도 만족이야. 그보다, 로봇도 피곤해지기는 하는 모양이네...
영광이네. 초고교급 로봇으로까지 불리는 네게서, 이레귤러 취급을 받을 수 있다니 말야. 그러면... 내 쪽에서 하나 제안해도 괜찮을까? 이런 느낌은 어떨까 싶은데. "초고교급 초고교급 마니아"... 라든지.
에... 불쾌했어? 만나자마자 "희망"을 불쾌하게 만들어버리다니, 나도 정말이지 유감스러운 녀석이구나... 자기비하라고 해도 뭐라고 할까... "주제 파악"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걸.
그렇다는 건, 충분히 희망적인 얘기잖아! 정말 멋져. 아직 사람이 된 개도 없는데, 사람이 된 금속이 먼저 나오다니 말야. 나 같은 쓰레기도 멋들어진 재능의 손을 거치면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로구나. "키보"라는 이름에 걸맞아. 아름다운걸...
그런가... 그렇구나. 즉, 키보 군은 "무생물 주제에 인격의 날개를 달고 날아오른 첫 번째 사례"인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걸까. 그 자체로 기적의 산물이라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