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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정상적인 외모 집착은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콤플렉스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이게 저주의 실체입니다. 하울은 마법 때문에 괴물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괴물이 되고 있단 콤플렉스 때문에 더 멋쟁이로 꾸미고 있고, 이 때문에 사람들은 하울이 저주 걸린 괴물이라 인식하지 못합니다.
가장 강력한 마법사가 되기 위해 하울은 별을 삼켜 악마와 계약을 했습니다. 그 계약의 대가로 심장이 분리되었고, 마법을 사용할수록 점차 괴물이 되는 저주에 걸렸다고 우리는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날레에서 무대가리가 이런 저주의 실체를 알려줍니다. 사실 이 세계에서 저주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사랑의 키스 한 번이면 저주를 풀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주의 고통스러운 점은 ‘타인에게 그 저주를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관객들은 그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눈에 그렇게 보이니까요.’ 그런데 정말로 소피에게 걸린 저주가 소피를 늙게 만드는 저주일까요? 원작에서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묘사가 이상하리만큼 모호하게 나옵니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화면도 예쁘고 음악도 아름답고 분명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당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불친절한 스토리텔링이 극대화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는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의 이야기이기도 한데, 사실 <이웃집 토토로>가 성공이라고 하기 힘든 결과를 맞은 이후 슬럼프에 빠져 본인은 연출에서 빠지고 후계자 양성에 힘을 쓰려 했습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도 신인에게 맡기려 했던 작품이고요.
<미야자키 하야오>는 전형적인 ‘노력하는 천재’로 초기작들을 보면 여러 작품에서 인상적인 것들을 많이 따왔습니다. (독창성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에 영향을 미친 작품은 뫼비우스의 <잉칼>입니다.
소설은 고주로의 최후도 다루고 있습니다. 곰을 사냥하던 고주로는 곰의 앞발이 자신을 습격하는 걸 보고 정신을 차리자 별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걸 발견합니다. 사후세계에 온 것입니다.
치히로가 친구들의 선물을 통해 망각을 벗어나 이름을 기억해내고, 하쿠의 등에 올라타서 망각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기억해내고, 하쿠가 치히로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