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さんのイラストまとめ

이 꼬맹일 한섭에서 보려면 몇 년 기다려야 하려나

대체로 어둡고 자학적인 캐릭터가 취향이지만 그러다 별안간 밝고 명랑한 캐릭터가 성큼 눈 앞에 나타날 때가 있는데 시라안이 그런 경우.
아마 코하네와의 관계성 덕이 클 텐데 눈 색깔도 만만찮게 한몫 한다. 금색에 꿀과 호박을 섞은 것 같고 이 색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진 안 좋아했을지도.

시노부의 사이코패스처럼 보이는 언동 꽤 좋아하지만 이런 말을 듣고 이런 얼굴을 봤는데도 그녀의 속내를 듣기 전부터 시노부를 경계하거나 두려워하는 일 없이 살갑게 대하던 탄지로군 새삼 보통 인물이 아니구나
(아마 냄새로 악인이 아니라고 눈치챘기 때문이겠지만...정말 편리하네 그 코!)

마치 하늘로 기어올라가고 싶다는 듯이 손톱으로 벽을 벅벅 긁으며 지옥불에 타들어가는 미치카츠가 인상적이었는데 본작에서 불火은 태양日과 동일시(발음이 둘 다 ひ)된다. 미치카츠는 살아서는 하늘의 태양(日=ひ)에, 죽어서는 땅 밑의 불(火=ひ)에 활활 타는 것이다.

코하네의 거꾸로 쓴 모자가 좋다.
메타적으로 생각하면 모자 챙에 캐릭터의 얼굴이 가리는 걸 막기 위한 디자인에 불과하겠지만 줄곧 얌전하게 살아왔던 범생이 안경 소녀가 자기 나름대로 힘껏 머리를 짜내서 '스트릿 패션'이란 걸 흉내내본 결과 같다.

서사에 공들이고 있는 것도 그렇고 이 친구가 니고 간판 배너에서부터 들고 있는 사탕이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플래그와 컬러링이 똑같은 거 우연이 아닐 거라 생각하는데.

분명 자기가 주인공인 카드인데 얼굴도 안 나오는 엑스트라에겐 한껏 빛이 쏟아지는 반면 자긴 그림자 져서 텅 빈 얼굴로 웃고 있는 아사히나 마후유 너무 재밌다 가능하다면 옆에서 계속 구경하고 싶다

귀멸과 일본 신화의 관계성을 말할 때 탄지로가 불의 신 카구츠치라는 게 반공식(귀멸의 제목 후보 중 하나가 '숯의 카구츠치'였어서), 우부야시키-무잔이 시조신 이자나기-이자나미 부부라는 게 정설인데 혹시 여기서 탄지로를 먹어버리려는 무잔의 입이 어째 여성기처럼 그려진 게 그런 이유인지.

아깝다면서 큐베의 시체를 먹어치우거나 써니 오브 라이프에서 캣푸드를 영양만점이라고 극찬하는 걸 보면 역시 큐베도 구강 섭취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듯 하지만 이 종족에게 '진정한 식사'는 역시 그리프 시드겠지 싶고.
어쩌면 구강 섭취 기관도 인간 흉내를 위해 만들어 붙였다든가.

큐베가 뭔가 먹는 걸 볼 때마다 기분이 묘해지는 게, 인간 아닌 것이 인간의 생태를 학습, 흉내내는 장면이라고 느껴지기 때문. 감정도 없는 생물이 웃는 것 하며, 상대와 비슷한 행동(식사)을 하고 함께 먹거리를 나누는 것이 친밀감을 제고하는 행동임을 깨닫은 결과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