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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자의 노래 >
1)
아이야 미안하다.
아이야 고맙다.
내 너에게 많은 것을 경험 시켜주진 못했지만
그런 너에게 준 것 이라곤 품조각 밖에 없지만
< 동아줄 >
그때의 비는
흡사 나에게 죽지 말아 달라
죽지 말아 달라 애원하는 것 같았다.
그 잔인한 부탁을 들어주었고,
덕분에 죽지 못해 살고 있다.
덕분에 다시 죽고 싶었다.
< 운전 >
열쇠를 넣고 운전을 시작한다.
너라는 목적지를 향해
기약 없는 도로를 달린다.
휴게소도, 주유소도 없는
외로운 운전길이지만
목적지에 갈 수 있다면
평생도 운전할 수 있다.
< 나에게 >
너를 아껴주어라.
너가 아름다운 것은 너의 삶이 있기 때문이고
너가 존중 받는 것은 너가 나아갈 사람이기 때문이다.
너를 자랑스러워 하고
너를 칭찬해라.
그러니까
나를 좀 사랑해줘
< 길 찾기 >
북적이는 인파
떠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 안에 갈 길을 잃은 내가 있다.
그만 일어나야 하는데
그걸 너무 잘 아는데
왜 그저 울고 있을 뿐인가.
하얗게 물든 머리를 부여잡고
5살 꼬마가 되어 운다.
< 무희 >
튕기는 선율에 몸을 맡긴다.
숨소리와 발길에
꽃들이 꽃핀다.
나는 한 송이의 아카시아 꽃이고
보는 이들은 한 마리의 꿀벌이 된다.
잠시 모든 걱정과 근심은 내려놓고
그저 한걸음
단지 한걸음을 보러
이 광장에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