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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덕 잡덕 오따꾸오따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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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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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뉴욕으로 가시는구나
- 같이갈래?
- 네? 무슨, 됐어요. 뉴욕이 옆집도 아니고

정 붙여도 결국은 어떻게든 헤어지는구나. 조금이나마 기댈 사람이 생기나 했는데 약간 서글퍼짐. 다온의 표정을 읽었는지 머리에 손을 올리며 말함

- 다시 못보는 것도 아니니까 울상짓지마. 너 보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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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방이지만 원래 쓰던 물건들로 방을 채우니 한결 편안해짐. 그리고 작은 소망대로 수현과도 급격히 친해짐. 인상과 다르게 말도 많고, 장난기도 많고 백수인지 시간도 많은 사람이었음

- 형은 일 안해요?
- 나 한국에 쉬러온거야
- 아 맞다. 그럼 두달 뒤에 어디로 가요?
- 본가로 가야지. 뉴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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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여느때와 달리 수현보다 먼저 일어난 다온이 똘망똘망한 모습으로 아침을 차려놓은 식탁에 앉아있었음

- 왜 벌써,
- 저랑 룸메이트 해주세요 수현씨. 제가 선도 잘 지켜가면서 집 청소도 하고 남은 두달 재밌게 해드릴게요!
- ...그래요

거의 고백하는 수준으로 반짝거리는 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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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는 길에 자기먹을 거 사면서 다온의 것도 같이 사는 매너정도는 있었음.

- 이따가 한번 그쪽 집 가보는게 어때요
- 네?
- 옷은 챙겨와야 할 거 같은데
- 아...

수현의 큰 니트소매를 두어번 접어 입고있는 다온을 힐끗 쳐다봄.

- 혼자 가라는 거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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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진정된 다온이 전애인이 얼마나 미친놈이었고 오늘은 무슨짓까지 했는지 설명하자 수현은 이대로 저 집에 돌려보내기가 껄끄러워짐

- 아니 씨발... 무슨 이런
-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마음이 급해서...
- 그냥 며칠동안은 여기서 지내요
- ...네?
- 저길 어떻게 다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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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좀 도와주세요. 제발 한번만...

전남친의 스토킹이 날이 갈수록 심해진지 한달째.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있었음.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며 이 미친놈이 아직 집안에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대로 윗층으로 도망침. 아무집 문이나 붙들고 벨을눌러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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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눌렸는지 살짝 찌그러진 작은 꽃다발과 다람쥐 얼굴 인형이었음.

- 꽃을 사온거야?
- 여기 오는길에 문열었길래... 형이 무슨 꽃 좋아하는지 몰라서 추천해준걸로 샀어요
- 너무 예쁘다. 고마워. 인형도 너닮았네
- ...안닮았어요

생각보다 좋아하는 수현을 보며 안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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