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진지하게 생각 안해본거지. 진짜 말도안되는 일이라면서 자기 뺨 짝짝 때려봐도 마음이 어지러워.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한밤이 되어서야 돌아왔는데 김수현이 현관앞에 쭈그려 앉아있음. 그것도 축쳐진 꼬리랑 귀를 내놓은채로. 누가 볼까싶어 얼른 달려가서 수현을 부름.
그날 저녁부터 기분이 꽁하다못해 우울한 다온이랑 그런 다온이 눈치보느라 바쁜 김수현. 얘가 왜이러지.. 하면서 엄청 불안해함. 저번에 흡혈한곳이 많이 아팠나? 아니면 오늘 저녁밥이 마음에 안들었나? 지잘못 생각못하고 헛다리짚다가 다온이가 한숨 푹쉬면서 먼저 자러 들어가니까 진짜 쿠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