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준과 은영에게 "만약, 서로를 만나기 직전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고, 그것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라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 해준은 좀 예상이 안 가는데, 은영은 나름 답이 나온다. 해준이를 반드시 만나려고 할 것이란 거. 만나지 않은 미래는 상상조차 하기 싫단 거...
해준이 공부 열심히 하고 하도 성실해서 뭐든 될 것 같긴한데 하고 싶은 게 뭘까...애들 프로필에서도 딱히 뭐 공개된 게 없었고, 다른 애들은 좋아하는 음식, 동아리, 취미라도 있는데 해준이는 좋아하는 음식 물어봐도 별거 없고 음악도 딱히..다른 애들이 공개된 것에 비해서 자신의 취미가 없는 편
그가 언제부터 인간 관계에 환멸을 느꼈는지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동네에서 사는 것도 싫다.' 는 언급을 보면 상처 받을 일이 '집' 에서만 있지는 않았단 것. 은영에게 안식처가 없구나..란 생각이 그때 확 들었었다. 과거의 상처 모두 그 곳에 있구나. 란 생각도 들고..
백은영 저때 주저 없이 자신이 '태산초' 나왔다고 거짓말 했는데, 저 대답은 '이런 말을 할 때 이렇게 말해야지' 라고 이미 정해놓은 답 같았다. 자신이 어느 초를 나왔는지 밝히고 싶지 않다(=초등학생때 안 좋은 일이 있다)로 보고 있는데, 이게 단순히 연극 일만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