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이 도벽 생겼을 때 보다가 문뜩 생각든 게 아이는 어릴 적에는 도둑질을 했을 때 죄책감 보다는 '내가 이걸 훔쳤다'는 희열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단 얘기였다. 은영도 그걸 느낀 것 같다. 물론 훔치게 된 큰 계기는 그 놈의 부친이지만, 저때 은영은 잘못된 '소유욕' 과 가치관을 익혀버린 것.
백은영 집에 돌아온 연출 중에 기억에 남는게 있어서..은영이 매번 저 집에 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초반엔 저 모습이 꽤 외로워보였다. 묘사를 봐선 어릴적에도 누군가 "어서와" 한 마디 안 해줬을 것 같은데, 맞이해주는 사람 한 명 없던 집에서 이제 맞이해주는 사람이 있단 걸 인식한 은영은
반면 은영은 어릴 적부터 부모나 친구 관계에 상처가 많아 결핍(상처)이 생겼고, 그로 인해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을 잃었다. 또, 은영은 누가 자신에게 상처주는 건 별 거 아닌 걸로 치부하지만, 반대로 자기 잘못으로 '자기 사람'이 불이익을 받으면 심하게 상처 받는다. 그리곤 스스로를 내려 깎는다
은영이랑 민주 비슷한 과 같은데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하는 점이 자존감의 차이 + 인간관계로 본다. 백은영은 '자기사람(대표적으로 고해준)' 이라고 생각하면 진심으로 대한다. 또 티를 안 내는 편. 설령 서운하게 해도 그냥 혼자 썩힌다. 반면 민주는 인간관계가 넓고, 누가 자신을 떠나도 (타래)
결론을 말하자면, 해준은 적절히 덜어놓고 의지하는 법을 배운 이후 주변 사람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반면 은영은 어떨까? 은영은 혼자 썩이고 감정을 담아내느라 힘들었을거라 본다. 해준에게 조금 더 의지하는 것을 배우고, 의지해도 괜찮다는 것을 인식 한다면, 조금이나마 덜어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