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이 주완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여는 듯한 연출(보이고 싶지 않은 다리 흉터가 있는데 반바지를 입는 등)은 보이나, 해준에 비하면 속도는 더디다고 생각한다. 또 아직 그는 의지하는 것이 서툴다. 성격 자체가 그런 것도 있으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 자체가 어색한게 아닐까 싶기도하다.
나는 이가 은영이 주완에게 마음을 여는 속도가 더딘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주완은 분명 사려 깊고 다정한 사람이다. 하지만 사는 환경이 은영과 달라, 공감대를 형성하긴 어려웠다(박주완 에피참고) 이때는 해준마저도 주완에게 거리감을 느꼈을 때인데 은영이라고 안 그랬을까?
은영은 소위 말하는 '자기사람'이 아니면 덜어놓지 않는 주의다. 그리고 은영이가 자기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지려면 다른 이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공감대(동질감)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동질감을 갖은 해준에게는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결과, 첫 고백의 상대가 해준 아니었던걸까 싶다.
해준이나 은영이나 자기 얘기 잘 안 하는 타입인데, 해준은 은영에게 고백한 이후 덜어놓는 법(=의지하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은영은? 그 역시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자기 얘기를 해준에게 했지만 그 외 사람들에겐 잘 터놓지 않는 건 여전하다. 나는 이게 왜 그런걸까 싶었는데
[뇌절주의] 은영이 37만원 하루만에 다 썼다는 언급이 있는데 배달 음식 고작 저걸로 37만원을 탕진 했을리는 없고..(저것만 샀다면 비싸도 7~8만원 아래 예상) 물론 쓸 일이야 많을텐데 혹시 교복을 샀나 생각 중- 교복 값.. 대충 알아봤을 때 27~30만원 정도 된다고 함(2017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