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준이는 굴다리에 있을 때에도 모범적인 삶에 대한 욕구가 가득했음. 생존의 문제에도 범죄에 가담하는 걸 꺼림칙하게 여기거나 자기 것이 아닌 교복을 단정하게 입거나...격투 스타일조차 정석임. 정음이는 누가 봐도 모범과 성실의 표본이고 이런 정음이에게 영준이가 끌리는 건 당연하겠지.
격삼 보면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을 상대를 통해 충족하는 캐가 많은 게 재미있음. 사교적인 사랑이와 단짝인 성희, 감성적인 중희와 단짝인 은솔이, 하민이의 피지컬이 부러웠던 태영이, 자신을 누르는 압도적 강함을 가진 마리아를 동경한 하민이 모두 자기에게 결핍된 것을 상대에게서 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