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중에도 물론 이 사람은 안 늙나? 싶은 작가도 있다. 유명세나 인지도를 가지게 된 초기 히트작부터 여전히 이야기를 자아내는 힘이나 사고방식 같은거에서 지금도 독자를 놀래키는 에너지가 넘쳐나는데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작가 지금 몇십년째 이런걸 만들어내고 있는거지? 미어캣 상태.
<아기와나> 작가로 유명한 리가와 마리모. 나는 이 작가가 각잡고 연출하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진짜 사랑스럽다고 느껴져서 앞으로도 여캐 스토리를 풀어주면 좋겠는데, 그보다는 남캐들의 섹시함과 관계성을 한 오백배 잘하는거 같애........BL계 존잘 작가들 정말 너무 부럽고요...
BL 중에서 믿고 보는 작가라면 Basso인데...오타쿠들이 오타쿠 작품만 보며 그린다는 말처럼 최근 젊은 작가들은 부쩍 어린 나이에 웹상 데뷔하는 만큼 작품 내 소재에서 이미 경험이 굉장히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basso는 소재 폭이 다양하다. 물론 이탈리아 유학 경력은 확 드러내지만.
리디 백합 웹툰 <오피움>을 봤습니다. 뭐...표지에서 대놓고 느껴지다시피 초반부터 관능계 씬 러쉬구요. 하지만 그걸로 퉁치는 막장극은 아니고, 아직 초반 분량의 인상이지만 <정년이>나 <그녀의심청>처럼 처음부터 스토리 줄기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작화가 분도 많이 각잡고 시작한 작품 같습니다.